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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에 속지 말자!
    자영업 수업 2020. 7. 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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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랜차이즈에 속지 말자!


    점점 지역 식당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들어서고 있다.

    요기요나 배달의 민족, 웹 사이트에 동네 맛집 검색을 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장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알아보는 게 상권이고 두 번째로 알아보는 게 바로 프랜차이즈다.

     

     

    난 스타벅스 보다 특색있는 카페를 선호 한다.

     

    '요즘 잘 나가는 프랜차이즈가 뭐가 있을까?'

     

    장사를 하려고 하는 사람은 이걸 찾기 위해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거나 직접 시내에 나가서 요즘 핫한 프랜차이즈를 알아본다. 그리고 좋은 프랜차이즈라고 생각이 드는 걸 발견하게 되면 프랜차이즈 가맹을 하고 업주가 되는 길을 선택한다. 그렇게 프랜차이즈가 몇 개 생기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 그 프랜차이즈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런데 슬픈 현실은 분명 시내에서 봤던 프랜차이즈는 사람들로 넘쳐 났었는데 우리 가게에는 왜 손님들이 오지 않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유동인구가 그만큼 받쳐주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매형이 서울과 경기도에서 프랜차이즈 치킨가게를 했었다. 매형한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유행지났는데 사람들이 계속 와요?" 그랬더니 매형은 "네가 부산에서만 살아서 그래! 부산 인구는 350만 명도 안 되지만 서울 인구는 1,000만 정도가 되잖아? 그 사람들이 한 번씩 먹는데도 3년 이상 걸려! 그래서 유행이 오래 가! 그리고 맛만 있으면 다시 오게 되니 쉽게 망하지 않지!"

     

     

     


    여기에 이미 내가 말하려고 하는 모든 답이 들어 있다. 당신의 동네는 시내가 아니다! 유동인구가 그만큼 받쳐 주지 못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를 하게 되면 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요즘 생긴 신도시들은 배드타운의 역할만 감당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쇼핑도 하지 않고 맛집을 찾아다니지도 않는다.

     

    거의 유일하게 장사가 되는 건 치킨 집 정도? 그러나 가맹비 떼주고 치킨 값 떼고, 배달비용 떼고, 이것저것 다 떼이고 나면 노동시간에 비해 실제로 들어오는 수입은 정말 박하다. 장사를 하기 전 3일만 동네를 돌아다녀 보길 바란다. 분명히 이름만 들어도 아는 프랜차이즈 가게인데 안을 보면 손님이 거의 없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지금이야 그나마 코로나19로 인해 장사가 안 된다고 좋은 핑계를 될 수 있겠지만 솔직히 말해 코로나 19 이전에도 그렇게 장사가 잘 되지는 않았다.

     

    만약 그래도 프랜차이즈를 하고 싶다면 시내에서 하길 바란다. 동네에서 하는 장사보다는 그래도 몇 푼이라도 더 벌 수 있을 것이다. 대신 더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겠지만.

    프랜차이즈는 서울, 일부 경기도 그리고 부산도 시내와 같이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밀집된 곳에서만 겨우 장사가 될 뿐이다.

     

     

     



    명랑 핫도그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 값싼 2,000원짜리 핫도그를 하루에 몇 개나 팔아야 될까? 핫도그 딱 한 정류만 팔면 그나마 남는 게 있겠지만 한 달에 한 개 팔릴까 말까 한 메뉴의 재료까지 냉동고에 보관하다가 유통기간이 지나면 버려야 되고 그리고 다시 구입해야 하는 짓을 생각하면 명랑 핫도그 사장의 자리를 선택하는 건 정말 미친 장사라고 생각한다.

     

    한 번 계산 해볼까? 핫도그 하루에 100개를 팔면 100개 X 2,000원 = 20만 원이다. 동네 장사로 하루에 핫도그를 100개 파는 게 쉬운 일일까? 만약 100개를 팔았다고 치더라도 한 달이면 600만 원이다. 명랑 핫도그에 보통 알바 2명은 두고 있으니 알바 한 명 당 100만 원씩만 준다고 하더라도 400만 원이고 재료비, 기름 값, 냉난방비 임대료 등을 납부하고 나면 진짜 주머니에 몇 푼 들어오지 않는다.

     

     

    누구나 특색있는 식당 특색있는 메뉴를 원한다! 그런데 왜 본인이 가게를 차릴 때는 왜 이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인가?!

     


    제발 프랜차이즈로 쉽게 돈을 많이 벌겠다는 허황된 꿈을 버리자! 최소 몇 천 만 원에서 최대 몇십억 투자하고 영업을 시작하고 난 뒤 몇 개월 뒤에 손님이 안 온다고 걱정하며 그때 골머리를 쓰지 말고 몇 개 월 늦게 장사 시작해도 상관없으니 제대로 공부하고 제대로 시작하길 바란다!

     

    요즘 사람들은 검색을 통해 맛집을 찾아 다닌다. 굳이 프랜차이즈를 검색해서 먹지 않는다. 프랜차이즈를 검색해서 먹을 때는 이벤트를 하거나 새로운 메뉴가 나왔을 때다. 그래서 프랜차이즈들이 그렇게 이벤트를 많이 하는 것이고 새로운 메뉴가 수시로 나오는 것이다. 그건 프랜차이즈를 만든 업체만 좋지 업주들한테 그렇게 좋은 일은 아니다. 당신의 시간과 에너지는 유효하지 않다.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는 메뉴,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는 영업시간, 마음대로 정하진 못하는 가격! 얼마나 슬픈가! 그러니 아까운 시간 주름 잡힌 얼굴로 살지 말고 웃으면서 장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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