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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사는 자리가 아니라 콘텐츠다
    자영업 수업 2020. 7. 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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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사람들은 블로그나 인스타를 보고 맛집을 찾아간다.

    나도 마찬가지다. 인스타를 보고 맛집을 찾아가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이런 산골짜기에 식당이 있을까?', '이런 곳에 카페가 있다고?'

     

     

    걱정과 달리 장소에 도착하면 식당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식당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기 위해 줄 서 있는 엄청난 사람까지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곳을 어떻게 알고 찾아 왔을까?'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나처럼 인스타나 블로그를 보고 찾아왔을 것이다.

    이런 곳이 장사가 잘 되는 이유가 뭘까?

    일단 첫번째 이유는 맛이다. 맛이 없다면 식당이 잘 될까? 절대 불가능하다.

    음식 맛도 없으면서 중심상권에만 들어가면 성공하는 줄 아는데 반대로 한 번 생각 해보길 바란다.

    당신은 파리 날리고 손님이 한 명도 없는 가게에 들어가고 싶은가?

    중심 상권에 있다고 무조건 그 집에 밥을 먹으러 가는가? 혹시 한 번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형편없는 맛에 다시는 그 집을 가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 인스타나 블로그에 "XX 맛없음"이라고 올리게 된다면 망하는 건 식은 죽 먹는 것보다 더 쉬울 것이다.

     

     

    장사가 잘 되는 두번째 이유는 인스타나 블로그에 올리고 싶은 비주얼이다.

    음식도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사진 찍기 이쁜 음식이 나오거나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음식이 나오면 사람들은 블로그나 인스타에 그 가게를 올리게 된다. '나도 먹어 봤어!' 그러면 사람들은 그 사진을 보고 '나도 여기서 사진 찍어서 인스타에 올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 내가 힘을 쓰지 않아도 홍보가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다. 이때 맛이 조금 없어도 사진에 진짜 이쁘게 담긴다면 사람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다. 단, 남는 시간에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연습은 필요하다!

     

    장사가 잘 되는 세번째 이유는 거기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판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핫도그가 유행하면 몇 달만 지나면 핫도그 가게로 넘쳐나고, 대만 카스테라가 유행했을 때는 몇 달 만에 대만 카스테라 집이 미친 듯이 생겨 났었다. 여기에 끼어들면 승산이 있을까? 없다. 그냥 레드오션이다. 장사가 잘 되는 집은 자신만의 필살 메뉴가 하나쯤은 있다. 그래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사람들은 그것을 먹기 위해 가게를 찾아온다. 그런데 핫도그는? 가격이 올라가면 아무도 안 간다. 왜냐고? 그 프랜차이즈가 아니더라도 핫도그를 먹을 수 있는 가게는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장사할 때 자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신 콘텐츠가 있어야 된다.

    가게를 만들게 된 스토리, 요리의 스토리, 맛의 스토리, 주변과의 조화 등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앞으로 점점 더 장사하기 어려운 시대가 될 것이다.

     

    장사를 시작하기 전 꼭 먼저 생각해보자.

    난 어떤 요리를 할 수 있을까? 그 요리에 어떤 콘셉트를 담을 수 있을까?

    대충 빨리 오픈해서 파리랑 가게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충분히 생각하고 장사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

    오히려 대충 빨리 시작하면 장사 안 된다는 소문으로 인해 더 손님이 안 올 텐데 그때 마이너스는 누구의 몫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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