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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구조와 사회시스템
    자영업 수업 2020. 7. 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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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2008년 동의대학교 재무 부동산학과에 입학을 했다. 내가 부동산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다!

    "부자가 되고 싶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머니머니 해도 돈이 최고 아닌가? 그중의 최고봉은 부동산이라고 생각을 했기에 난 부동산학과를 선택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드는 생각이 나의 가치관과 맞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집의 첫번째 목적은 주거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왜 우리 사회는 집을 주거보다는 투자의 목적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이렇게 된다면 그 지역에 진짜로 집이 필요한 사람은 집을 얻기 힘들어진다.

    결국 투자를 목적으로 산 사람에게 P를 지불해서 비싼 가격에 집을 구매해야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기는 것이 난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부동산 공부를 접었다. 그리고 또 하나 부동산을 포기한 이유가 있다. 일본은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고 망했다는 이야기를 대학교 1학년 때 듣게 되었다. 대학교 1학년인 내가 이 정보를 알 정도라면 대한민국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 이 정보를 알고 있을 텐데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에는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미친 듯이 생기기 시작했다. 난 그 현실을 보기 위해 서면에 있는 한 주상복합 아파트 구경을 간 적이 있다.

     

    주민들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모든 것이 가능한 아프트라고? 식당 및 카페, 옷 집, 악세사리 가게 등 정말 많은 상점이 있었지만 그곳에서 쇼핑하는 사람은 10명도 채 되지 않았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을 다닌다. 그 시간에 쇼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반대로 그 사람들이 쇼핑을 하지 않는 시간에 다른 사람들이 그곳에 쇼핑을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되는데 누가 아파트에 쇼핑을 하러 가겠는가? 시내에 나가서 쇼핑을 하지!

     

    주상복합 아파트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요즘 만들어지고 있는 신도시 개념은 죽음의 개념이다. 신도시가 생기면 아파트에 상점이 생기고 아파트 부근에 중심상가 및 먹거리 타운이 조성된다. 이것도 주상복합 아파트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취업해라!" 해서 다들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도대체 누가 그 시간에 동네에서 밥을 먹겠는가? 임대료라도 싸면 그나마 견디겠지만 임대료는 또 어떤가? 무섭게 비싸다. 아파트에 있는 상가들이 엄청난 P를 자랑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요즘 다들 차를 타고 다니지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가? 차 타고 나온 김에 마트에 가지 아파트에 있는 상가를 이용하는 고객이 얼마나 될까?

     

    내가 전에 살전 아파트 상가는 대부분 문을 닫았다. 그리고 요즘엔 코로나 19로 사람들이 더 집에만 있게 되었다. 그래서 아파트 상점보다는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한다. 그러면 하루 만에 물건이 집에 도착한다. 얼마나 편한가? 편함을 경험했기 때문에 코로나 19가 끝나더라도 이 문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럼 어떤 식당을 해야 할까? 어떤 가게를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사람들이 오고 싶은 뭔가가 있어야 된다. 그게 뭐냐고? 당신이 뭘 하고 싶은지 모르기 때문에 두루뭉술하게 도와줄 수 없다. 정확히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말해줘야지 그것에 맞춰 컨설팅을 해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하면 성공해요!라고 말하는 시대는 끝났다. 자신의 장점과 흥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일을 해서 그걸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좋은 자리만 있으면 거기서 장사하고 싶은가? 그건 당신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건물주와 여유로운 소수의 몇 사람을 위한 공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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